韩国现代小说中出现的外国人形象研究.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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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国现代小说中出现的外国人形象研究
한국근·현대소설에나타난외국인이미지에대한연구
-일본인및서양인이미지를중심으로
1.서론
1.1문제제기및선행연구
1.2연구대상및연구방법
2.시대별로전개된외국인이미지양상
2.1개화기
2.1.1인도주의적구원자및보호자
2.2일제강점기
2.2.1침략야욕을가진군국주의자
2.2.2무정한지배자및착취자
2.2.3선량하고무기력한일본인서민
2.3해방직후~1960년대
2.3.1행방의은인
2.3.2행패를부리는미군
3.결론
참고문헌
부록
1.서론
1.1문제제기및선행연구
한국은예로부터끊임없이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외국의영향을받아온나라이다.한국소설에도적지않은외국인이미지가그려짐으로써한국의환경과시대상혹은문학배경,그리고한국인,특히한국작가들이외국및외국인에대한태도,세계관과심리상태를보여주고있다.한국본토문화와완전히다른이질요소로존재한외국인은한국소설에다양한면모를드러나시대적배경을,한국과다른나라의관계가어떤지를잘반영하고있다.
한국근·현대소설에가장많이나타난외국인형상은일본인과서양인이다.서양의문명을먼저받아들인일본은한국의근대화과정에서선진적인문명을가지는제국주의국가로한국인에게신뢰와선망의대상이되었다.일제강점기에들어일본의침략을당한한국인들이일본에대한태도가점차부정적으로전환되었다.마찬가지로,미국을비롯한서양국가는처음에발달한문화와경제의상징으로긍정적인식되었다가,일제말친일문학에는미국인과영국인을비롯한외국인을모두악의이미지로묘사되었다.그들의도움으로일본의침략에서벗어난후,서양및서양인을해방의은인이면서도민족독립의장애물로받아들게되었다.특히한국전쟁이후남한에주둔한미군이많아짐에따라한국민중들은미국과미국인에대해더욱뚜렷한인식을갖게됨으로써미국에대해서순진한긍정적인태도에서벗어나더비판적인안목으로미국을살펴본다.이러한외국과외국인에대한긍정적인시각과부정적인시각은한국소설에서도그대로반영된다.
본논문은한국근·현대소설에서외국인을어떻게형상화되었는지,시대의흐름과작가의식의변화에따라외국인의이미지가한국근·현대소설에서어떻게변모했는지를살펴보고자한다.또한이런이미지변화양상연구를통하여궁극적으로이러한변화를조성한원인을밝히도록시도하겠다.특정한시대배경하에소설중에나타난외국인이미지를검토함으로써그시대상및작가심리를잘파악할수있으리라생각한다.
한국문학작품에나타난인물형상에초점을두고연구한논문이많지만단독적으로외국인이미지에대한선행연구가별로많지않다는사실은이미밝혀져있는상태다.
김정하는[동아시아담론에의한한국현대소설의인물연구（試論）]에동아시아담론을바탕으로한국현대소설에나타난외국인이미지와한국인의자아의식을결부지어분석하였다.‘외국인’과의갈등내지관계변화는한국인의존재의미와자아의식을드러내는지표로보아‘근대화’상황에서의중국인과일본인을‘힘’과‘돈’을지니고‘지배’와‘수탈’을자행하여‘풍요’를누리는존재로서술하여한국현대소설은이들외국인을비판하고한국인의자아의식각성과발견을지향하면서동아시아인으로서의자아정체성을모색하고자했다고지적했는데타자를수용하면서주체성을지키는방법을문학적관점으로밝히지않았다.
서자강은[신소설에나타난외국인이미지연구]에서8편의신소설을대상으로외국인이미지를세가지,즉중국인,일본인및서양인으로나누어,이미지연구의방법론에의거하여나라별로신소설에나타난외국인이미지를고찰하였다.신소설에나타난서양인이미지를고찰할때부정적인이미지를다루지못한다는것은개화기의특수한시대배경에서신소설전반에긍정적인이미지만이나타나므로일방적으로긍정적인이미지만을검토할수밖에없기때문이라고생각된다.
윤대석은[일본과일본인을바라보는분열의시선,단일한시선]이라는평론에서한국문학에나타난일본인형상을살펴보았다.“한국문학속에는일본이없다”로글을시작한윤대석은일본인이성격으로등장하는소설은손에꼽을정도로적다고말하며일본인이등장하더라도[질소비료공장]의일본인공장감독이나[상록수]의순사와같은이미지로전형화되어있다고했다.한국의근·현대문학사를살펴보고나서염상섭과같은지일（知日）작가에의해적지않은성격적인일본인이미지가묘사되고있다.그러므로윤대석의한국문학속에는일본이없다는결론이너무독단적이라고할수있다.
이현영은[재일한국인문학에나타나는주체성인식의변용과새로운가능성]에서제일한국인의주체성인식의지속적인면을,시대흐름에따라변화하는주체성인식의방법상의차이와함께고찰해보고변화되고있는재일한국인문학의가능성을고찰해본다.재일한국작가들이자신의체험으로일본제국주의자들의폭력과억압,일본에서의취직과결혼문제를다룸으로써일본인에게서받은배척과편견,조선인에대한부정적인식과사회적차별이작동하고있는일본사회의양상을보여준다.재일한국작가들의민족적인주체성인식에입각하여작가와작품을분석하기에일본인및일본의이미지에대한정면적인고찰과연구가없다.
김만수는[한국소설에나타난미국의이미지]에한국소설에나타난미국과미국인의이미지를다루는데한국과미국이서로어떤관점을가지고있는가에대한이슈가포함되어있다.한국사람들의강한민족의식과미국의문명,풍요에대한열들감으로한국소설은미국과미국인에대한깊은인식에도달하지못했다고지적하면서시대를달리하면서그모습이변화하고있는것만으로도중요한진전이라볼수있으며,앞으로는지구촌시대의일원으로서좀더진전된인식에이를것으로예언을한다.김만수의이연구는한국소설에나타난미국이미지의변화와미국에대한객관적이지못한태도에편중되므로미국인에대한서술이부족하다.
황광수는[관계의일방성이만들어낸타자의위치]라는글에서한국소설속의미국인의모습을살펴보았다.그는해방이후60년이지난오늘에이르기까지우리소설에서주인공으로등장하거나긍정적으로조명된미국인이한사람도보이지않는것은,일방적으로설정된관계가오늘날까지지속되고있기때문이라는것이라고지적했다.한국소설에서미국인이타자의자리에서벗어나기위해서는둘사이의관계가자발성에근거한대등한관계로회복되어야한다고제시했다.
장자영은[해방이후소설의한미관계수용연구]에분단과전후의친미반공이데올로기,그리고광주항쟁등의역사적사건과관련하여소설의한미관계수용양상을살펴봄으로써한국현실을드러냄으로써그로인해왜곡된민족의삶을고발하면서역사를객관적으로살펴본다.한미관계에입각하여창작된작품을중심으로분석하므로미국인이미지에대한고찰이없다.
이병훈은[타자/주변인물에서타자/중심인물로의도약]에서한국문학에나타난러시아인의형상을살펴보았다.한국문학에서러시아인이주로타자/주변인물로등장하고본격적으로자기화된타자/중심인물로등장한것은비교적최근의일이라고설명했다.그리고러시아를소재로한작품을쓰고있는작가들가운데는직접러시아에서살아본경험이있는이들이적지않고말했다.
이상의연구사검토를살펴보면외국이나외국인과관련된연구성과는별로많지않다.본논문을바로이러한새로운점에입각해서연구를시도하고자한다.
1.2연구대상및연구방법
본논문에서는한국근·현대소설에나타난일본인및서양인이미지를분석함으로써시대의흐름에따라외국인이미지가어떻게형상화되었는지를살펴보도록하겠다.여기서일단시대별로세단계로나누어외국인이미지를연구하도록한다.
한국소설에서외국인이미지를다루는작품이많다.[혈의누],[추월색],[만세전],[소년직공],[총독의소리
（1）],[벼],[오발탄],[쑈리킴],[꺼삐딴리]등의소설을연구대상으로삼아일본인이미지와서양인의이미지를논술하겠다.
2.본론
본논문에서개화기부터1960년대까지의역사공간을연구범위로정하고자한다.
1876년에강화도조약으로외국과수교관계를맺고문호를개방한이후부터1910년일제에의한국권침탈（경술국치）이전까지를개화기라고하는데통상적으로는1894년갑오개혁이후부터를개화기라고한다.한국의근대화과정에서선진한문명과문화의상징으로일본을비롯한제국주의국가는한국인에게선망의대상이고하늘나라처럼절대적이고초월적인공간이며일본인을비롯한외국인은한국인에게진,선,미의화신이고완벽한존재이다.
일제강점기는1910년8월국권피탈로대한제국이멸망한이후부터8·15광복에이르기까지일제강점하의식민통치시기이다.1910년8월22일한국은일본에병합되어식민지가되었다.러일전쟁이후일본의총감부（總監府）에의한‘보호정치’에서이름뿐이던한국의황제와정부는폐지되고,일본의육군대장을총독으로하는조선총독부가식민지지배의통치기관으로설치되었다.이와같은식민지상황은1945년8월15일광복과끝을맺게되는데,바로이와같은역사의흐름속에서일본인과한국인갈등,일본인의횡포와한국인의반항은계속하여나타났다.
1945년한국은일본의침략에서벗어나해방되었다.35년간일제에게빼앗겼던주권을되찾으면서미·소양국이북위38도선을경계로한반도를남과북으로나누어군대를주둔시켜점령하였다.38도선을경계로한반도의남쪽은미군이,북쪽은소련군이진주하여남북으로갈리어자유진영과공산진영으로대립하게된것이오늘까지이르렀다.한국의자주독립을원하던한국민중들에게진주군인미국군과소련군은‘해방을가져온은인’들로간주되기도했지만,한민족의독립과통일을저해하는장애물이자반대자로받아들여지기도한다.
2.1개화기
2.1.1인도주의적구원자및보호자
신소설은개화기소설이라고도하는데확대된장면묘사,근대적인사상과문물의도입,풍속의개량등내용과형식의측면에서새로운면모를보여주고있다.일본과서양국가는선진한자본주의국가이기때문에신소설전반에등장하는외국인은모두찬미의대상으로보호자나휴머니스트의전형이다.
이인직의[혈의누]에서일본인군의관정상（이노우에）소좌는물론,헌병까지가모두인도주의적구원자및보호자로그려진다.심지어옥련이일본인의총알에몸을다친일까지미화하는것이다.
“네가내집에가서있으면내가너를학교에보내어공부하도록하여줄것이니,네가공부를잘하고있으면아무쪼록너의나라에탐지하여너의부모가살았거든너의집으로곧보내주마.”
（……）“그러면오늘이라도인천으로보내서어용선을타고일본으로가게할것이니,내집은일본대관이라.내집에가면우리마누라가있는데,아들도없고딸도없으니너를보면대단히귀애할것이니너의어머니로알고가서있거라.”
고아가된옥련을보고그를딸로입양하는정상소좌와그의부인은동정심이가득한휴머니스트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그는옥련이물질적인조건을제공하고가족사랑을주며그의부인도옥련을친딸처럼따뜻하게대해준다.
이러한구원자와보호자의이미지는최찬식의[추월색]에도찾을수있다.이시종의외딸정임과이웃집김승지의외아들영창은동갑으로정혼을한사이였다.김승지가초산군수로있을때민란이일어나고일가의행방은묘연해진다.정임은다른곳으로시집보내려는아버지를피해일본으로유학가여자대학을수석으로졸업한다.한편조선인유학생강한영은정임을짝사랑한끝에상야공원에달구경나온그녀를추행하고청혼까지하려다뜻을못이루자칼로찌른다.때마침그때순사중인경관들은소리를듣고그녀를병원으로호송한다.
순사가낱낱이조사하여수첩에기록해가지고매우가엾다고위로하며의사를향하여아무쪼록잘보호하고속히치료해주라고부탁하고나가더라.
병원에서일본인순사가정임에게자세한조사를한다음에의사에게정임을잘보호하라는부탁까지한다.이작품에서는일본인의사,간호부는물론,순사까지모두여주인공의구원자와보호자로묘사된다.
다음과같은인용문을통해도덕심이많은구원자로서의외국인이미지를살펴보자.
그사람은영국문학박사스미트라하는사람인데……신의주개시장일본사람의여관으로들어가서급히약을먹인다,우유를먹인다하여정신을차린후에목욕을시키고새옷을사서입히니그준수한용모가관옥같은호남자이라.……스미트는영창을데리고집으로들어가서세계에없는보화를얻어온듯이귀히여기니그부인도역시자기자식같이사랑하며……
기진하고굶어죽을영창을구해준영국인스미트와그의부인이역시구호자의이미지로묘사된다.신소설작가들은작품에서외국인이미지를긍정적으로창조하여사회,문화그리고이데올로기등의이상적인모범을보여줌으로써자기가동경하는것을표출하였다.외국인을미화하는과정은작가들의자기혐오적열등감을내포하고있다.
개화기에는일본이서양나라들에서근대문물을수용함으로써동아시아의강국이되었다는점에서보면서양나라들은일본의스승이라고할수있다.신소설에있어서이런스승과제자의관계는서양인과일본인이비슷한성격을가지는것으로드러나고있다.신소설에등장하는서양인은일본인과함께한국인을적극적으로도와주는도덕적인모범이다.[혈의누]에서이인직은미국인에대해서‘키크고코높고노랑머리흰살빛에,그사람들이도덕심이배가툭처지도록들어있다’고언표하고있다.미국인을비롯한서양인에게더없는탄복을하는것이다.스승과제자간에거리가있듯이신소설에나타난미국인은도덕심이많은휴머니스트이고보다문명인의이미지로부각된다.
2.2일제강점기
2.2.1침략야욕을가진군국주의자
일본통치하의조선에서쓰여진소설들이검열에대한경계심이있었기때문에한국소설에서군국주의자로서의비판적인일본인형상이많이등장하지않고있다.
안수길의[벼]는재만조선인의만주에서의이주와정착과정에서야기되는생존의문제를객관적으로그려낸사실주의적수작이라고할수있다.작가는[벼]에서일본인인나까모도（中田）를조선인에게따뜻한배려자로등장시켰다.
벼를항상사주고여러가지로매봉둔사람에게고맙게구러준다는이야기는그가이곳에와서들은일이거니와무료를이기지못하여찾아갔던어느날이늙은이를처음만날때부터그는정다움을느꼈다.나까모도는만주말을잘하는것은물론이려니와항상만주복을입고있어현성사람들한테서는친중파로서존경과이해를받었었다.
……말도옷도생활도모두만주사람의그것을따랐고송화양행을경영하는일편고아원유치원같은것을경여하고나중에는소학교도열었다.
작품에서는‘나까모도’라는일본인이조선인을돕고조선인의학교건립을지원하는배려자의이미지로그려지고있으나일제의간첩으로만주에정착하고그의목적은단순히조선인민족교육에있지않고친일동화에있었다고생각된다.
중국과일본사이에끼어중국당국으로부터추방명령을받은이주조선인들이선택할수있는길은나까모도를통해일본영사관에도움을청하는길밖에는없었다.
왜일본에서일을못하였는가의심이되나그러지못할심각한이유가있었는지는차치하고외국에와서외국사람을상대로일하는것이그의신념의실행에더의의가있다생각한것인지도알수없었다.
……나까모도는그것은결국중국정권의배일정책으로나오는것이라말하며내일길림에갈일이있으니영사관에그사실을이야기하겠노라말하였으며어떻게하든지처음뜻을굽히지말고학교는문을열도록하라격려하였다.…찬수는사람둘을내여현성나까모도에게이사연을쓴편지를주어보내였다.…나까모도한테갔던사람들은그때까지오지않았다.
일본인인나까모도에게도움을청하였는데나까모도가길림에간후다시돌아오지않았다.일본인으로이유없이왜조선사람에게잘해주는가하는의심을쉽게할수있으며나까모도가일본인으로혹시정치적이유로만주에서산다는판단을내릴수도있다.그리고나까모도한테보내던사람들이대체어떻게되었는지를궁금하지않을수없다.그렇기에나까모도가침략야욕을충족시킬수있기위해위선의탈을쓰는일본군국주의자라는추측을해도타당하리라생각된다.
염상섭의[만세전]에서명확한군국주의자의형상을보이지않으나다음과같은묘사를통해영토를침략하는일본군국주의의모습을추측할수있다.
좌우편에이층집이쭉늘어섰을뿐이요,조선사람의집이라고는하나도눈에띄는것이없다.……바닷가로빠지는지저분하고좁다란골목이나타났다.함부로세운허술한일본식이층집이좌우로오륙채씩늘어섰는것이조선사람의집같지는않으나이문저문에서들락날락하는사람은조선사람이다.
위와같은인용문은주인공이부산을보고느끼는것이다.부산은조선을축사하는곳이라부산을보면조선이어떤모습인지알수있다.조선은이미일본의통치하에처해있다는것을쉽게추측할수있다.
1960년대최인훈에의해쓰어진[총독의소리
（1）]는이시기의작품이아니지만이작품에서침략야욕을가진일본군국주의자의형상을잘보여준다.“충용한제국신민여러분,제국이재기하여반도에다시영광을누릴그날을기다리며은인자중맡은바고난의항쟁을이어가고있는모든제국군인과밀정과낭이（浪人）여러분”으로시작되는이단편은1960년대에있었던한일국교정상화파동에대한반응으로쓰인것으로,일제의식민지적상황을당시의이른바신식민지적현실과대치시킨일종의풍자소설이다.총독은정체불명의방송을통하여반도를재점령하기위해노력하는형제들에게격려담화문을발표한다.그는일본군국주의자의모습을대변하는인물로한반도침략야욕을빠짐없이드러낸다.
2.2.2무정한지배자및착취자
일제가한국인에대한억압과착취가심할수록일본인은한국소설에서상대적으로더욱강하게부정적인이미지로그려진다.
염상섭의[만세전]이당대의상황을무덤으로인식하고일제치하에서신음하던한민족의암담한현실을냉철히비판한작품으로일본인의한국인노동자에대한지배와착취를그대로그려냈다.
내지의각회사와연락해가지고요보들을붙들어오는것인데……즉조선클리（苦力）말씀요.
……
하하하.나도맨처음에—그건제주도에서모집하여갔지만—그때에오백명모아다주고실살고로남긴것이천원이었고,둘째번에는올가을에팔백명이나북해도족미탄광（足尾炭鑛）에보내고,이천원돈이들어왔다우.
……
요보는말을잘듣고쿨리만은못해도힘드는일을잘하는데다가삯전이헐하니까안성맞춤이지……
위와같은인용문은한국노동자들을모집하여일본각지의탄광과공장으로보낸일본인노동브로커의대화이다.인용문이보여주듯이브로커는조선인을태연하게멸칭인‘요보’라고말하고조선인을경멸한다.이들브로커는‘사람사냥’을하고있으며한국인들을붙들어가고큰돈을벌수있는묘미에대해서뽐내는악덕상인의전형이다.조선인노동자들을상품및돈버는도구로여기며그들을지배하고착취하는일본인들의모습을보여준다.
이명식의노동소설인[소년직공]에는동경교외의공장에가서목숨을걸고일하는한국인소년들의처지가그려져있다.
「야!
누구야!
」
「됴선인!
」
「고쇼!
」
「응!
그러면!
」
이렇게놀라는지공의입으로돌아가든말은공장감독의마지막으로나던말로끝이났다.이만치우리는말할수없이사람으로서는받지못할대우를받는다.이공장에서이런일이생길때에먼저나오는소리가「조선인!
」인가를묻는말이다.조선사람이서툴러서늘이런일이생긴다는것이아니라……관계가없다는……일없다는의미로서의부르짖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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